이전 선호하는 공간이 엄마의 품이였다면 지금은 이불 속이다. 이불 속은 엄마의 품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며 나오고 싶지 않은 공간이다. 아침에 유치원을 가야 할 때는 정말 평생 이불 속에만 있고 싶었다. 할머니가 선물해준 핑크색 털이불은 정말 마약처럼 나를 끌여 당겼다.